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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 퐁퐁이와 툴툴이
아름다운 숲 속에 옹달샘 두 개가 있었어요. 퐁퐁이와 툴툴이에요.
종달새가 ‘비비종종’ 날아왔지요.
“툴툴아, 물좀 마시자.”
“안돼, 난 쓸데없이 물을 없애고 싶지 않아”
퐁퐁이가 말했어요.
“어서 와, 노래를 불러 목마르지? 내 물을 마시렴.”
큰곰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왔어요.
“아흐, 잘 잤다. 목이 마른데...”
“날 먹겠다고? 먹지마.” 툴툴이가 소리 쳤어요.
“퐁퐁아, 내가 좀 마셔도 될까?”
“그럼요”
퐁퐁이는 친구들에게 샘물을 나눠주는 기쁨으로 지냈고, 툴툴이는 샘물을 아무에게도 나눠주지 않았어요.
“퐁퐁아 너 그렇게 물을 퍼주니 네 가슴은 바짝 말랐겠다.”
“아니 이상하지? 물을 나눠주니 저 깊은 곳에서 새 물이 솟아나.”
울긋불긋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졌어요.
언제부턴가 툴툴이 옹달샘에서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휴, 툴툴이 옆에만 가면 이상한 냄새가 나.”
이제, 다른 동물친구들도 툴툴이에게 가지 않아요.
‘아휴 답답해.., 이제 하늘도 보이질 않네.’
“ 누가 낙엽 좀 치워줘요. 나 좀 마셔줘요.”
“우리 엄마가 썩은 물을 마시면 배탈이 난다고 했단 말이야.”
가을이 깊어 갈수록 툴툴이의 옹달샘은 시커멓게 변했고, 퐁퐁이의 옹달샘은 늘 맑고 깨끗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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